삼성, 시장 점유율 11%대로 성장...애플 등 상위 9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5% 차지

▲ 2018년 1분기-2019년 1분기 브랜드별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127%라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7일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애플, 삼성, 핏빗, 화웨이 등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먼저 시장 1위인 애플은 올 1분기 점유율 35.8%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낮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애플 워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심전도 측정 및 넘어짐 감지와 같이 건강 관련 기능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올 1분기 시장 점유율 11.1%로 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127%라는 획기적인 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삼성의 이같은 성과는 개선된 배터리 수명 및 고전적인 원형 시계 디자인으로 시장을 공략한 최신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선전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룰러 LTE 연결을 지원한 것이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안드로이드 및 삼성의 기존 사용자들이 애플 워치의 훌륭한 대체 제품으로 삼성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화웨이도 화웨이 워치 GT의 선전에 힘입어 점유율 3%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제품의 디자인, 저렴한 가격 외에도 화웨이 브랜드 및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스마트워치 사용자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이번 보고서와 함께 스마트 웨어러블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 중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누비아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손목에 차는 형태의 스마트폰 제품인 누비아 알파를(Alpha)를 공개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제품의 진화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우선 부피를 줄이고 견고하면서도 스타일리쉬 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연결이 유연하면서 동시에 직관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5년 이후에는 이 같은 유연성 있는 스마트워치가 주를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