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트럼프 쇼크? 크게 불안해 할 상황 아냐"

▲ 코스피 지수가 2176.99에 마감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코스피지수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관세 폭탄 발언’이 나비효과로 돌아와 큰 낙폭을 보였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3포인트(-0.88%) 하락한 2,176.9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을 하락을 이끈것은 몇개의 ‘트윗’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인상하겠다”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발언의 취지는 오는 8~10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엽협상을 앞두고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이 몇개의 트윗으로 중화권 증시는 폭락을 맞았고, 미 증시 하락과 함께 코스피 지수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5.6% 폭락하며 2,9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공식 대응이 없었던 가운데 11차 방미 협상도 취소될 것이란 우려에 오후 하락폭 더욱 확대됐다.

시장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라는 악재를 두고 재각각 해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822억원, 외국인은 2024억원이나 순매수했지만 기관 홀로 4783억원을 순매도해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0.49%), 현대모비스(0.21%), SK텔레콤(0.20%), 기아차(2.31%) 등이 상승했고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다만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날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됐으나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안전마진을 확보한 배당주와 안정성이 높은 내수주, 경기방어주의 상대적 강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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