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점검회의 개최…지켜 볼 필요 있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말에 혼란을 가중시킨데 이어 이번엔 “시진핑 주석에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5시부터 협상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추가 관세부과 시한(10일 0시)을 몇 시간 앞두고 담판을 벌인다. 이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 주석)로부터 막 친서를 받았다. 나는 아마 전화로 그와 통화할 것”이라면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지난밤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라고도 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이 친서에서 “함께 협력하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자”라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왔었다. 그런데 중국은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없다”면서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의 갈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한국은행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은 무역분쟁의 골이 깊어져 원/달러 환율은 최근 10%가 넘게 올랐고 코스피는 3%이상 급락하는 등 여파가 컸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나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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