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훌륭한 파트너”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취임한 이후 한국 대기업 총수가 백악관에서 면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준공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한 뒤 생산품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9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만 총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다.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도 롯데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으로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는 앞으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면담이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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