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손씻기, 재채기 등 기침 예절 지켜야

▲ 봄 여름에 유행하는 수족구병이 최근 유아, 초등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투데이코리아=김태문 기자 | 최근 수족구병이 유아, 초등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어 위생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접촉으로 전염되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물집의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런 것에 오염된 수건, 물건 등을 만지면서 전파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키즈카페 등에서 아이들이 서로 같은 장난감을 만지면서 놀기 때문에 집단으로 발병하기 쉽다. 게다가 수포가 눈에 보이기 전부터 전염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포가 보여서 수족구병으로 진단받은 아이가 있으면 이미 전염을 막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외출이나 식사, 배변 후에는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비누칠해 꼼꼼히 씻고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집에서도 형제들이 같이 사용하는 아이용품, 식기, 장남감 등을 소독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감기나 장염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기도 하지만, 수족구병의 바이러스를 치료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대개 열 관리가 잘 되고, 아이가 잘 먹지 못해 탈수가 되지 않는다면 보통 1주일 이내에 회복할 수 있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약 사용을 하도록 하며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충분히 휴식하게 하는게 좋다.

단,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드물게 뇌막염이나 심근염 등의 질환이 합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진료를 보는 게 좋다. 또한 토하고 설사하거나, 물도 잘 삼키지 못하면 탈수증상이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한데, 물을 먹지 못해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에도 꼭 진료를 보도록 한다.

손병국 중랑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의 종류가 여러 개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한 계절에 2-3번씩 걸리기도 해 감염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고 설명하면서 “수족구병을 앓은 후에는 아이의 장이 약해지고 체중이 줄어드는 등 몸의 컨디션이 떨어지기 때문에 면역력과 체력 보강을 위한 관리, 치료를 통해 여름철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손병국 중랑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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