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0선까지 떨어져...대외 불안정성에 외국인 "팔아라"

▲ 1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분위기에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더니 외국인에 매도에 결국 2050선까지 주저 앉았다.

국내에서는 1분기 상장사 이익 감소와 경기 하방 리스크가 번지면서 투자심리 또한 위축되는 모습에 엎친데 겹친격으로 미중무역갈등으로 인한 대외 불안전성에 외국인은 팔자를 외치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9포인트(0.58%) 하락한 2055.8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8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2050선까지 밀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1월 8일(2025.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대내외 불안전성의 확대라고 볼수 있다.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가치 상승,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원/달러 환율의 강세, 한국 경제 부진, 코스피 당기 순이익 40% 가까이 감소 등 악재가 넘쳐났다.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코스피 상장기업 684개사의 12월 결산법인 2019사업연도 1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별도기준 매출액이 28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조8000억원으로 36.8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조9000억원으로 38.75%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매출액은 425조2000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1988억원이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관은 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저지하기에는 너무 적은 금액이였다. 개인은 17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1195.7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 주 주말에 특별한 소식이 없다면 1200원 까지도 오를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