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영향 돼지고기 13.5% 가파르게 상승, 부활절 특수 달걀 39.5% 상승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여파로 수입산 돼지고기의 가격이 오르고 봄철을 맞아 나들이 철을 맞아 수요도 증가해 돼지고기가 전월대비 13.5%나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삼겹살이 전시된 모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돼지고기와 달걀를 필두로한 축산물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67(2015년=100기준)으로 지난달 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농림수산품중 축산물 등이 올라 지난달 대비 1.3% 올랐다. 축산물은 지난달 대비 6.5%나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에도 2.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여파로 수입산 돼지고기의 가격이 오르고 최근 나들이 철을 맞아 수요도 증가해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13.5%나 뛰었고, 달걀은 39.5% 올랐다. 달걀 가격의 오름세는 지난달 있었던 부활절 특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은 최근 국제유가의 오름세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지난달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0.94달러로 전월보다 6%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돼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있고, 시간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 그래프(한은자료, 뉴시스 그래픽 안지혜 기자)

품목별로 휘발유(9.9%), 경유(2.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1%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오름세다. 반면 반도체 D램 가격이 9.9% 떨어지는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물가는 0.1% 하락했다. 다만 공산품 전체 물가는 0.3%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택배(4.9%), 전세버스(5.7%), 택시(1.3%) 등 운송 물가가 0.6% 올랐고 제과점(1.6%), 한식(0.1%) 등 음식점 및 숙발 물가도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7%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7%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5% 상승했고, IT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 및 서비스와 수입상품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88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모두 올라 각각 전월 대비 1.4%, 0.5%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총산출물가도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0.4% 오른 103.03으로 집계됐다. 총산출물가는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생산자물가지수부터 기준년도가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 적용됐다. 한은은 경제구조의 다변화와 속도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도를 개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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