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롯데그룹이 지주사 변경을 위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을 매각하는데 있어 롯데카드 인수협상대상자를 사모펀드운용사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롯데카드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를 이같이 변경하고 이날 오전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배타적 협상 기간이 끝나면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 측에 추가 제안을 해왔고, 롯데가 이 같은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컨소시엄, 한앰컴퍼니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롯데카드의 지분 80%는 MBK 컨소시엄이 가져가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에 남는다.

롯데카드가 인수되더라도 현재 다양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맺고 있는 협업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지주 측 관계자는 “인수 대상자가 변경됐지만 남은 지분만큼 협업관계가 유지된다”며 “롯데카드가 가지고 있었던 롯데계열사들의 대한 혜택도 큰 변경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의 추가 제안은 가격 측면에서 한앤컴퍼니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의 예상 인수 가격은 약 1조4400억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을 지키라는 것에 롯데손보와 롯데 카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올해 10월 안으로 롯데카드 및 롯데손보를 매각해야하는 상황인만큼 인수전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