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드론용 특허 출원 각각 3배, 4배 증가

▲ 드론용 카메라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그간 스마트폰이 이끌었던 카메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특허 출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자동차용 카메라 출원은 약 3배(23건→64건), 드론용 카메라 출원은 약 4배(14건→55건) 가까이 크게 늘어난 반면 스마트폰용 카메라 분야는 같은 기간 1.3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동차용 카메라 출원의 증가는 2014년부터 대형트럭, 어린이 통학차량 대상 후방 카메라 장착이 의무화됐고 최근 차선유지장치, 충돌예방시스템 등이 구비된 반(半)자율주행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드론의 활용분야가 배달업, 농업, 방송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드론용 카메라 관련 출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분야의 다 출원 기업으로는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전자를 꼽을 수 있다. 이들 3개 기업들이 최근 10년간 국내 특허 출원 1, 2, 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특허를 주로 출원했으나 2015년부터는 자동차용과 드론용 카메라 출원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카메라 특허 등록순위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LG이노텍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순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해외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올해 말부터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주차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능을 모든 차종에 대해 전면 허용할 예정이고 지난달에는 드론 활용의 촉진을 위해 ‘드론법’도 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메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특허출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이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 카메라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관련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의 특허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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