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우리당 만큼 엄격한 윤리잣대 들이대는 당 없어"

투데이코리아=김충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최근 연이어 터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사건사고(말다툼 중 아내 폭행 사망...'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긴급체포 본보 5월 16일자)가 잇따르자 당은 당혹한 모습이다.
지난 16일 이상섭 시흥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왕2,3,4동)이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14일 새벽 0시5분경 배곧신도시 서울대도로 신호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음주 수치는 0.06%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이 시의원은 그러나 이미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삼진아웃'돼 향후 2년간 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음주운전을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 법 제정 등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크게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의원의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은 냉담하다.


이에 이상섭 시의원은 16일 사과문을 언론사에 배포하고 “시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인의 신분으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너무 큰 잘못으로 인해 성원해 준 시민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두 본인의 불찰이기에 모든 것을 감내하며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백의종군 하는 심정으로 시민여러분께 발전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시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냉담하다. 시흥녹색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섭 시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시흥녹색당은 “이상섭 의원은 시의원 당선 전 이미 두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음에도 지난 5월 14일 배곧신도시 도로상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며 “16일 사과문과 함께 ‘당에 누가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운전이 사회적으로 중대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그러한 과오를 저지른 후보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크다”며 “자신들의 공천기준과 절차에 따라 자신들의 후보로 뽑아 시의원으로 당선시킨 더불어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단 한마디도 표명하고 있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은 책임있는 사과와 개선안을 발표하고 이상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시민들에게 책임지는 마음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시민이 위임한 권력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우리당만큼 기초의원 공천에 엄격한 윤리잣대를 들이대는 당은 없을 것”이라면서 “10년 이내에 (음주운전)2회까지가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사건과 이상섭 시흥시 의원의 음주 삼진 아웃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에서 의원들이 갖춰야 될 소양과 품격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섭 의원이 당차원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수료한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담당자가 없어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된 이상섭 시의원은 바로 탈당처리 됐다”며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상섭 시의원은 바로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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