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기생충', 칸 에서 봐야 할 10대 영화 선정

▲ 기생충의 감독과 배우들이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를 가졌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상영뒤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영화에 열광했다.


22일(한국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기생충의 첫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은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레드카펫에선 국내외 기자 수백명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봉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감독이 칸에서 작품을 새로 선보인다는것은 굉장한 영광이고 흥분되는 일"이라며 칸에서의 최초 상영을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봉 감독은 "기생충은 좀 이상한 영화다. 그동안 제 영화를 많이 본 분들이라도 이번 영화는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생충'의 첫 상영회가 열린 뤼미에르 극장의 2300석은 애초에 전 좌석이 매진돼 현지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극장 안팎은 기생충을 보기위한 관람객과 취재진, 영화 관계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감독과 주연배우가 배석한 뒤 최초 상영된 기생충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객석에 불이 켜지가 극장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며 영화를 칭찬했다. 상영후 세계 유력 언론들은 봉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상영회 직후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기생충'을 이번 영화제에서 꼭 봐야할 10대 영화로 선정했다.

영화 '기생충'은 모든 식구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우연히 친구로부터 고액 과외을 제안 받으면서 부자인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들어가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연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평소 사회적인 메세지가 짙은 작품들을 선보였던 봉 감독 답게 '기생충' 역시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해학이 돋보인 영화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5월 3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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