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뉴 아이오닉 일레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600만대 규모로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스바겐그룹, 테슬라 등 쟁쟁한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도 오는 2025년에는 ‘탑(TOP)5’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가 22일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610만대로 전년 대비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에는 8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19%의 성장을 계속해 2025년에는 2200만대, 2030년에는 3700만대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승용 전기차는 3100만대, 전기버스, 트럭 등 상용차가 600만대로 예상된다.

SNE리서치가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개발·판매 계획을 취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 2020년부터 폭스바겐 그룹과 르노-닛산 그룹, 테슬라가 TOP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에 65만대, 2025년에는 20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62%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닛산도 이와 유사한 전기차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에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SNE리서치는 2025년에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자동차 그룹으로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테슬라, 토요타를 지목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지난해 판매량이 8만대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17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고 2025년에는 11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 대수로 테슬라, 도요타와 함께 3~5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25년 연간 배터리 수요 용량(GWh)으로 환산 시 테슬라가 현대·기아차, 도요타 보다 상위권에 랭크돼 폭스바겐 및 르노닛산과 TOP3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전기차의 성장에 따른 리튬 이온 이차 전지의 수요는 올해 연간 180기가와트시(GWh)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307기가와트시, 2025년에는 1272기가와트시의 리튬 이온 이차 전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의 이상욱 연구원은 “글로벌 전지 업체들이 리튬 이온 이차 전지 생산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기 자동차 판매 계획과 비교해보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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