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의원...간첩행위와 다를 바 없어

▲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강 의원을 비난했다.(사진=천영우 이사장 페이스북)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통화록을 고교후배인 외교관으로부터 받아 누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보수 야권에서도 강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써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한미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함에도 국익을 해치는 행동을 했다”며 강 의원을 비판한데 이어, 이명박 정부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이사장(한반도미래포럼)도 강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천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기밀도 제대로 지킬수 없는 나라는 문명국이 될수 없다. 정상간 통화내용이나 외교교섭의 비밀도 지킬수 없는 나라는 주권국가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고 민감한 정보를 공유받는 것도 불가능해진다”라며 “정치적으로 아무리 유리한 것이더라도 외교기밀을 폭로하는 것은 더 큰 국익을 해치는 ‘범죄행위’다”라고 강하게 꾸짖었다.


이어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공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할 국가로 만드는 행위로서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한국당 역시 강 의원의 폭로를 두둔한다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라며 강 의원을 출당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차제에 국회의원이 국가기밀을 누설할 경우 의원직 상실을 넘어 반드시 실형을 살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나라가 바로선다”라며 자유한국당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 대표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한미 간 정상 간에 오고간 내용은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이다”며 “이것을 외부에 유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간첩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강 의원을 크게 비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검찰에 강 의원과 해당 외교관을 ‘외교상기밀 누설 및 탐지, 수집’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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