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자전거 탄 테러범 추적

▲ 프랑스 리옹에서 폭탄이 터져 현지 경찰이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최근 유럽의회 선거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프랑스 남부의 대도시 리옹의 도심 한 가운데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최소 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건 이후 프랑스 경찰당국은 “이날 오후 5시30분경 정체 불명의 소포꾸러미가 갑자기 폭발했다”며 “소포 내용물로는 나사못과 볼트, 너트등 금속부품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법은 사제폭탄을 제조하는 테러범들이 주로 쓰는 수법으로,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저질렀던 테러범들 역시 압력밥솥에 나사못과 볼트, 너트등을 잔뜩 넣어 폭탄을 제조한 바 있다.

이 폭발로 인해 당시 리옹 거리를 거닐고 있던 시민들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시민들은 대부분 다리에 파편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생명이 위중한 시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옹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자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보고를 받은 뒤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긴 하지만 이번 폭발은 명백한 테러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와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프랑스 경찰 당국은 누가 폭탄을 터뜨렸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리옹시는 폭탄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구도심 빅토르 위고가의 제과점 앞에서 터졌다”고 밝혔고 현지 경찰은 복면을 한 채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 폭발물을 제과점 앞에 두고 도망갔다는 증언을 확보하여 테러범을 추적하고 있다.

리옹은 파리, 마르세유에 이어 프랑스 제3의 도시로 불리는 대도시로, 폭발이 일어난 구도심은 관광 명소가 많이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