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드론을 5대 게임체인저로 선정해 군사전술 운용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4차 산업의 총아로 불리는 드론이 최근 산업 전분야에 널리 활용이 되는 가운데 국방부 역시 드론을 군사적인 용도로 대폭 활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방부는 육군 정보학교에서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군사용 드론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육군은 4개의 튼튼한 프로펠러와 두툼한 본체를 자랑하는 드론에 모형 박격포를 장착해 박격포 모의 사격을 실험했다.이어 폭탄을 달고 목표물을 향해 빠른 움직임으로 적급해 폭탄을 투하하는 폭탄투하형 드론도 시연해 참석자들의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집적 충돌식의 ‘자폭형 드론’, ‘제독 드론’, ‘감시 정찰 드론’등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선보이며 미래 전장에 드론 운용이 효과적인 전술로 쓰일수 있음을 증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시연회를 놓고 “야전에서 드론을 군사적으로 운용할수 있다는 전술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숙련된 드론 조종병을 배출코자 이번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 육군이 군사용 드론 시연회를 가졌다.


군사 드론의 역사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 혹은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를 일컫는 말로 드론의 개발이 있기까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대 문명의 주요 산업들은 대부분 군사적인 목적에서 시작된 것이 많은데 드론 역시 초창기엔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천재 과학자인 니콜라 테슬라는 1900년대 초반 사람이 타지않는 무인비행기를 군사적인 목적으로 쓸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미국은 1차대전 막바지에 적을 타격하는 무인비행기 ‘케터링 버그(Kettering Bug)를 개발하기도 했다.

▲ 드론전시회에 소개된 군사용 정찰 드론


이후 무인 비행기를 이용한 전술은 미국 국방부, 영국 육군항공대를 비롯해 독일, 이스라엘등 서구권의 주요국가들이 드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다양한 개발을 이어갔다.

무인 드론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여겼던 미국은 1995년 무인기 ‘MQ-1 프레데터’를 전장에 투입시킨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Global Hawk)를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다양한 전장에서 널리 활용하며 그 효용성을 인정 받았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군사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의 계획

국방부는 지난 2018년 열린 ‘2018 드론쇼 코리아’를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수립하여 “5대 게임체인저(Game Changer)핵심전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5대 게임체인저로 전천후·초정밀로 작동하는 고위력미사일, 전략기동군단, 특임여단, 드론봇 전투단, 워리어플랫폼의 5가지 전략을 선정하며 “정찰·공격 드론과 전투로봇이 결합된 드론봇 전투체계는 전장의 판도를 일거에 바꿀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드론봇 전투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육군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 총장은 “드론봇 전투단을 통해 군병력의 피해 최소화와 병력절감 전투 효율성의 획기적 향상이 가능하다”며 “드론을 통해 육군이 추구하는 미래전장을 효과적으로 그려나갈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재 다양한 드론의 개발과 더불어 ‘드론 교육센터’를 만들어 우수 드론 운용병 키우기에 나섰다.

2020년까지 육군에 총 17개의 드론 교육센터를 만들어 드론 운용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계룡대를 비롯해 전국 8개에 달하는 교육센터에서는 드론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드론을 이용한 작전수립을 위한 각종장비를 구비했으며 드론 운용·특기병을 지속적으로 배출에 전군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남수 육군정보학교 드론연구센터장은 “2023년까지 약 8천명의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육군은 야전에서 적용 가능한 드론 운용방법 검증을 거쳐, 고등기술 조종자들을 하반기부터 야전으로 배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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