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수상으로 한국영화 칸에서 5차례 수상

▲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황금종려상을 선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며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3시 15분경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와 같이 입국하며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저에게도 처음인 수상이고, 한국영화 전체로도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쁜일이다. 관객들과의 만남이 설렌다”고 밝혔고 송강호는 “우리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뭘 하고 싶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봉 감독은 “얼른 집에가서 쉬고 싶다”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봉 감독은 송강호와 같이 수상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선보이며 마중 나와준 팬들과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만든 7번째 장편영화로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이 출연해 한국사회의 빈부격차를 날카롭게 꼬집은 풍자극이다.

‘기생충’은 제작전부터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며 결국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봉 감독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칸 영화제에 15번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5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 2009년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박쥐’가 각각 심사위원 대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07년엔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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