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하락전환하며 경기가 좋다고 인식하는 낙관론보다는 안좋다고 생각하는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과 부진한 수출, 가게 소득, 취업난 등 경기지표가 부진에 빠져 비관론이 강화된 모습이다. 다만 집값은 지금보다 1년 뒷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를 살펴보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전월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기준선(100)을 웃돌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11월(95.7) 이후 6개월 만으로 낙폭은 지난해 7월(-4.6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 경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적 지표로 장기편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한뒤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69와 75로 전월대비 5포인트, 6포인트씩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0.5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동향지수를 살펴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으로 현재생환형편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91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전망을 묻는 생활형편전망지수 역시 9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의 대한 인식으로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 모두 각각 전월 대비 5포인트,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80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등이 금리 인상과 정부 부양을 권고한 영향인지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9로 1포인트 소폭 감소로 그쳤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경기지표 부진,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와 관련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물가 상승 우려 등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집값은 오를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물과수준전망지수는 14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3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즉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은 2.3%로 전월대비 0.1%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p 오른 2.2%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란 품목에 가장 높은 비율로 석유류제품(67.5%), 공공요금(43.1%), 농축수산물(22.3%)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