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아침에 운전하다 접촉사고 내며 경찰에 덜미

▲ 삼성라이온즈의 박한이가 불명예스런 은퇴를 선언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최고참 베테랑선수 박한이가 음주운전에 적발되며 불명예스런 자진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측은 27일 “박한이가 아침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본인이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위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이날 오전 직접 차를 운전해 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하던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이 박한이에게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콜농도 수치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65%로 드러났다.


박한이는 구단 측에 “전날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끝나고 저녁에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한 뒤 귀가 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고, 위원회는 징벌위원회를 열어 박한이의 징계수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한이는 징계 수준에 상관없이 자진 은퇴를 선언했다.


박한이는 메시지를 통해 “음주운전 적발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이 안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어떤 처분이 내려도 따르겠다. 저를 아껴주신 구단과 팬에게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박한이는 무려 19년간 단 한번의 이적도 없이 삼성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박한이는 통산 2127경기에 출전해 146홈런, 906타점, 1459도루, 1211득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여러차레 팀의 우승에도 공헌했다.


이에 삼성 구단은 올해 40세인 박한이의 은퇴와 더불어 영구결번지정, 성대한 은퇴식, 코치직 제안 등 박한이의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 모든 계획들이 수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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