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국개경영개발대학원이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 그래프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스 그래픽 전진우 기자)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한국이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의 효율성 부분은 지난해보다 9단계 높아졌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19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63개국 중 28위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7위)보다 1단계 하락한 것이다.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IMD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20개부문, 235개 세부항목(통계 143개, 설문 92개)에 대한 순위평가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순위 산정한다.

경제성과 분야가 20위에서 27위로 하락 폭이 제일 컸다. 국내총생산(GDP), 수출, 투자, 취업자 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하면서 국내경제(9→16위), 무역(35→45위), 고용(6→10위)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물가 분야는 53위로 전년(54위)만큼 하위권에 머물렀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성과는 세계 12위인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교역조건 등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GDP와 수출·투자·취업자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은 지난해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증가해 재정 분야 순위가 23위에서 27위로 떨어졌다. 창업절차의 간소성은 2위를 기록했으나 노동개방성은 6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 효율성은 43위에서 34위로 9단계 상승했다. 근로에 대한 동기부여 개선 항목이 61위에서 41위로 상승하면서 노동시장 분야에서 36위를 기록했다. 혁신성장에 따른 기업가 정신(55→45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업의 대응 능력(45→28위) 분야에서 순위가 올랐다.

기업 효율성 부문은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했다. 혁신성장 추진으로 인해 근로 동기 부여가 61위에서 41위, 기업가 정신은 55위에서 45위로 뛰어올랐다. 인프라는 지적재산권 보호, 연구인력 확대 등 과학 분야는 크게 상승했으나, 기술 및 교육 분야의 순위가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홍콩, 미국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4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순위가 1단계 내려갔다. 일본은 5단계 떨어진 30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다음 달에 이호승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심규진 기재부 거시정책과장은 “협의회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 포용성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경제활력의 핵심인 민간 투자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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