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태문 기자 | 최근 뉴트로 감성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80년대 문화의 상징인 포장마차 메뉴들을 속속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하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포장마차 메뉴가 주목 받고 있어 화제다.

70년 전통의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은 지난달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를 최신 트렌드와 접목한 신메뉴 ‘할매포차’ 4종을 출시했다.

큰맘할매순대국의 할매포차 메뉴는 ’오돌뼈볶음‘, ’辛무뼈닭발‘, ‘꼬막무침소면', '할매모듬수육’ 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무침, 볶음, 찜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탄생된 요리들로 포장마차의 맛에 새로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오돌뼈볶음‘은 포장마차의 대표 메뉴인 오도독뼈를 간장과 고운 고추가루에 은은한 불향을 입힌 특제소스를 발라 땅콩, 깻잎을 함께 볶아낸 메뉴로 고소함이 돋보이는 메뉴이다. ’辛무뼈닭발‘은 뼈 없는 닭발을 증기로 익힌 후 숙성하여 초벌 양념을 입히고 고추기름과 고추부각, 땅콩을 화끈한 불닭 소스에 볶아낸 중화풍의 볶음요리로 한 번 먹으면 묘하게 중독되는 매력으로 인기가 높은 메뉴다.

이외에도 담백한 새꼬막과 청양고추, 오이, 양파를 매실 간장 양념으로 버무린 ‘꼬막무침소면'과 신선한 국내산 돼지머리의 부위별 식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고압으로 삶아 낸 찜 요리 '할매모듬수육’도 술안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점 프랜차이즈 ‘피쉬앤그릴’은 최근 80년대 포장마차에서 즐기던 맛을 재구성한 ‘막창순대 두루치기’, ‘닭갈비 두루치기’, ‘매콤치즈 바베큐치킨’ 등을 비롯해 ’오징어입 튀김’, ‘치즈볼’, ‘망고샐러드’ 등 6종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막창순대 두루치기’는 포장마차의 대표 메뉴 격인 막창과 순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1석2조 인기 메뉴로 고소한 돼지 막창과 쫄깃한 순대를 야채와 볶아 납작당면과 함께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닭갈비 두루치기’는 얼큰한 닭갈비와 쫄면, 떡볶이떡, 고구마를 볶아 향긋한 깻잎을 올린 메뉴로 푸짐한 양과 중독되는 매콤함으로 술안주로는 물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으며 ‘매콤치즈 바베큐치킨’은 바삭한 순살치킨과 고구마, 떡볶이 떡을 매콤한 바비큐 소스에 함께 볶고 고소한 치즈를 듬뿍 올린 달콤한 치킨 바비큐다.

하이트진로 또한 뉴트로 열풍에 동참했다.

하이트진로는 80년대 주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한 진로의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지난 17일 오픈했다. 두꺼비집은 오는 6월 30일까지 포차어게인 강남점과 홍대점 2곳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두꺼비집'은 출입구 전면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를 80년대 당시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소품으로 꾸며 진로 전성기의 포장마차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기존 주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두꺼비집' 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뉴트로 진로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대표 안주 숯불무뼈닭발과 주먹밥, 해물계란탕, 햄폭탄 부대찌개 등을 판매하며 세트메뉴 주문 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외식업계는 70~80년대 문화가 중, 장년층에게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해 레트로 열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 여성층에게 레트로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감성이 크게 각광받고 있어 뉴트로를 대표하는 포장마차 메뉴가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큰맘할매순대국 관계자는 “포장마차에 대한 향수와 호기심으로 인해 포차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옛 포장마차가 주었던 정을 그대로 담아 정이 넘치는 국민 식당이 되도록 앞으로 더 좋은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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