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쌍용, 줄줄이 소형 SUV 출격 예고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해 11월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펠리세이드’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며 위축됐던 국내 SUV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시장 가능성이 증명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올 하반기 줄줄이 대형 SUV 신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소형 SUV 시장에서도 ‘박 터지는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현대자동차 베뉴.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펠리세이드로 재미를 본 현대차는 지난 17일(현지시간)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소형 SUV ‘베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개발한 야심작인 베뉴는 기존 출시된 코나보다 몸집이 작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적인 일상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베뉴의 전면 디자인은 상단에 턴램프를,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레드램프를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작은 차체를 보완하기 위해 차를 한층 커 보이게 하는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돋보이는 휠아치로 스포티한 SUV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후면부는 와이드해보이는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단단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또 차량 바디 색상과 색이 다른 투톤 칼라 루프를 적용해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도 가미했다.

실내는 8인치 디스플레이와 원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공조 버튼, 동승석 옆에 위치한 개방형 수납공간 등 디자인 뿐 아니라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올 하반기 베뉴가 등장하면 현대차는 ‘베뉴-코나-투싼-싼타페-펠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베뉴는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자동차 SP2 렌더링 이미지.

기아자동차는 역시 하이클랙스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 출시를 앞두고 있다. SP2는 지난 3월 진행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SP 시그니처’의 양산형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SP2의 차명이 ‘셀토스’로 낙점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SP2는 혁신적이고 대범한 스타일과 차별화된 감성적 가치가 응축된 ‘컴팩트 시그니처’를 핵심 키워드로 개발했다는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정통 SUV 스타일을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은 물론 편안한 주행성능 및 탁월한 공간감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SP2 실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가 앞서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SP2 외관 디자인은 △범퍼 캐릭터라인이 강조된 전면부 △정교한 리어콤비네이션 팸프 △테일게이트 가니시를 적용한 후면부로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이중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기아차 역시 SP2 출시를 통해 ‘스토닉-쏘울-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에 이르기까지 SUV 라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P2 올 7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앞서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

SUV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쌍용자동차는 다음달 4일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한다. 티볼리는 출시 이후 국내 소형 SUV 시장 규모를 키운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베리 뉴 티볼리는 쌍용차 최초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이 신규 적용됐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 모델 디자인에 SUV 고유의 스타일 요소를 가미했다.

특히 실내 디자인은 신차 수준의 변화가 이뤄졌다. 동급 최초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피아 디스플레이를 스크린으로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이 들어갔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감지시스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선유시보조시스템 △후측방접근충돌방지시스템 등 편의 기능도 대거 들어간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SUV 판매량은 5만1608대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SUV의 판매비중은 45.1%로 45%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세단은 같은기간 5만6924대(49.8%)가 판매돼 처음으로 50%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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