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침몰 혐의 입증할 증거 확보

▲ 헝가리 시민들이 구조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찰은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을 긴급 구금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현지시간) 헝가리의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 선의 선장을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뒤 긴급 구금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크루즈 선박의 선장은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C (64)씨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크루즈 선박이 위협적인 운항을 한 혐의가 보인다”며 “수사 과정에서 이를 입증할 혐의와 진술등을 대량 확보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사고 현장이 찍힌 CCTV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 호는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같은 항로로 이동하던 중 허블레아니의 뒤를 강하게 들이 박았고 허블레아니호는 그대로 강에 침몰한 장면이 포착됐다.


허블레아니는 충돌이후에도 계속 돌진하는 바이킹 시긴호의 물리적 압력에 의해 7초만에 바로 뒤집혔으며 배위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모두 추락했다.

30일 JTBC는 사고 당시 배위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강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배는 멈추지 않고 침몰한 배 위로 그대로 운행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경찰은 "사건 배경에 있어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며 ”기술적 결함을 비롯해 선박의 운항 실수, 항법 장치 해독 오해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헝가리 구조대는 다뉴브 강의 유속이 빠른 점을 두고 실종자들이 강 하류로 흘러갈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 다뉴브 강을 끼고 있는 주변 국가들에게도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사고발생 후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7명이 구조됐으며 7명은 사망했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총 21명은 실종상태로 알려졌고 우리정부는 최정예 수색팀을 헝가리 현지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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