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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안좋은 경기지표 흐름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생산과 투자가 동시에 연속 동반상승해 바닥을 찍고 하반기 상승을 노리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산업활동 동향’의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지난달 대비 0.7%, 설비투자는 4.6% 증가했다. 생산과 투자 모두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 산업생산,소비, 투자 추이 그래프(통계청 자료, 뉴시스 안지혜 기자)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1.6% 증가해 지난달 2.1%에 이어 개선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중 반도체는 6.5%나 증가해 개선세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통계청은 “갤럭시 S10 등 새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용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증가도 반도체 장비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세를 멈추면서 조심스레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그래프(통계청자료, 뉴시스 안지혜기자)

4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과 같은 98.5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부터 이어온 하락세가 13개월 만에 멈췄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보합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중단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4월 수치는 생산과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최근 흐름에 비해서 개선되는 추세"라며 "그걸 반연해서 동행 선행 하락 흐름이 멈추고 보합을 나타낸 게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최근 흐름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드디어 하락 흐름을 멈추고 보합을 유지한 점도 4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소비가 다소 회복세가 느리고 특히 수출이 지난해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흐름을 더욱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게다가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브랙시트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성의 연속인 만큼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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