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패트릭 새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다테시 일본 방위상이 손을 맞잡았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지원에 합의했다.

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패트릭 새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만나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다.

약 100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에 합의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3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들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분석을 공유하고 추후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회담 후 국방부는 “이날 3국 장관은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의 단속과 방지 등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북한이 철저히 이행하는지에 대한 감시와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섀너핸 대행은 “한미일 3국간의 국방협력이 최근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며 “미국은 태평양 안보환경에서 중요한 3국간의 공조를 우선순위로 둘 것이며 3자 국방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방위상 역시 “한미일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기에 이렇게 논의를 계속 이어가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이뤄진 이 회담이 북한 문제 뿐아니라 3국의 협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다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폭넓은 과제에 대해서도 인식을 일치시켜 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오는 6월 3일 패트릭 섀너핸(Patrick Shanahan) 미국 국방부장관 대행을 서울에 초청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담에는 양국 국방부의 고위 관계관들이 배석해 양국간 국방과 안보 현안에 관해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