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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기자본비율이 12.48%로 시중은행의 시중은행의 14~16% 수준을 하회했다. 3개월새 4%p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은행의 자본 비율은 그 수치가 높을수록 위기에 대응할 내부 자본을 충분히 보유했다는 의미로 자본비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은 3월말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앞서 작년 3월 말 13.48%에서 6월 말 10.71%까지 내려갔다가 두 차례 유상증자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 16.53%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케이뱅크의 현재 총자본 비율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19개 은행 중 가장 낮다.

다만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비율은 13.41%다. 대주주적격성 심사나 새로운 주주 찾기에 성공해야 자본비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BIS기준이 평가하는 질적측면 대신 양적측면을 고려하는 자본비율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기본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0.08%p 상승하고 총자본비율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 4조6천억원과 자본확충(증자 8000억원, 자본증권 9000억원) 등으로 기본자본이 4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위험가중자산은 파생상품 익스포저 산출기준 강화와 중소기업 가계대출 등에 따라 늘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총위험노출액 증가율 3.3%가 기본자본증가율인 2.4%를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내렸다.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0%, 13.33%, 12.74% 및 6.53% 수준으로 역시 전분기와 비슷하다.

우리금융지주가 신규편입하면서 자본비율 하락폭이 컸다. 신규사를 뺀 총자본비율과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0%와 5.76%로 등락폭이 크지 않았다.

금감원은 국내은행과 지주가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은 11.5%)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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