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ㆍ제시한데 이어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 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갈길이 멀지만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의 진료 직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자동청구시스템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ㆍ제시한데 이어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 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 진료비청구 간소화를 구현해 진료의 편의성,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치료, 보험보상에 의한 소비자 부담 경감,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POS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5개 손보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POS와 연계가 완료되는 보험사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이 가장 먼저 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중 POS와 연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펫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를 이용할 경우 동물병원에서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POS에 들어오지 않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이미 독자적으로 자동청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펫보험 시장 1위인 메리츠화재의 계약 건수는 5월 기준 1만2100건에 달했다. 메리츠는 자동청구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는 인투벳 전자차트 업체와 계약, 약 1600여개의 동물병원에서 치료 시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삼성화재도 독자적으로 펫보험 자동청구 시스템을 마련중이긴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개발한 POS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2017년 기준 펫보험 보험료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일본도 시장 규모가 약 5000억원(2016년 기준)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보험료 청구시스템 도입으로 펫보험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작업이 선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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