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전 목사 사퇴와 회개 촉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지난 5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올해 말까지 하야하라’는 촉구 성명서 발표에 여야4당은 일제히 전 목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문 대통령이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며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 법원, 언론 등을 점령하여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이성적 생각을 마비시켜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올해 말까지 하야할 것을 주장함과 동시에 4년 중임제 개헌과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를 같이 치룰 것을 주장했다.

전 목사의 이 같은 주장에 여야 4당은 일제히 이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내란선동적 발언을 일삼은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장직에서 당장 사퇴하고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전 목사가 종교지도자라면 입에 담을 수도 없고 담아서도 안 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문재인 정부를 종북, 주사파 정권으로 주장하고 대한민국이 종북화 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쏟아냈다. 과연 우리나라 최대 개신교 단체의 대표가 한 말이 맞는지 귀를 의심케한다. 국민주권을 욕되게 하는 내란 선동적 발언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발언에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 목사에게 장관직을 제의하기도 했다는데 이번 발언이 그럼 황 대표에게 바치는 헌사인가?”라며 전 목사에게 이번 발언의 책임을 지고 한기총 회장직을 사퇴하고 회개하고 참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전 목사의 주장과 행동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견인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오히려 거꾸로 빌미를 제공하고 반감만 야기하고 있다. 자중과 맹성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 을 넘은 막말이다.이런 식의 정치개입은 종교에도 정치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역시 “한국 최대의 종단중 하나인 한기총의 수장인만큼 이번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며 “최근 이 같은 막말들이 자꾸 벌어지는 것의 배후에 제1야당 대표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 목사의 처분에 건강하고 상식적인 개신교신자들의 판단과 행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정의당 논평을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전광훈 한기총 회장의 대통령 하야 시국성명에 대해 느닷없이 황교안 대표가 배후라 주장하는 논리비약이 정의당의 수준과 상식이란 말인가”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