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시기를 묻자 "아마도 G20 직후 2주 안에 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 주석을 만날 테고 무엇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일랜드 섀넌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에도 “적절한 시기에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었다. 그는 당시 “최소 3000억달러는 더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지난해 불공정한 무역관행 시정을 요구하며 중국산 제품 500억달러어치에 25%, 2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G20 기간에 정상회담을 하고 '90일 휴전'에 합의한 후 협상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를 지난달 10일 25%로 인상했다. 현재는 관세 비부과 대상이던 325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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