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인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카카오 카풀, VCNC 타다 등 시장에 뛰어든 기업 외에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이 활발히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모빌리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유망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5년 300억달러(약 35조35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조5000억달러(약 1767조6000억원)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모빌리티 업계는 단순한 이동 수단 공유를 넘어서 여러 요소를 플랫폼에 적용해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용객들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학원버스, 킥보드 공유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개한다.

▲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알파카. (사진=알파카 앱)

◇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알파카’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알파카’는 대학생들이 짧은 거리를 많이 이동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알파카는 지난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현재 대전 카이스트 학생을 타킷으로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오는 7월, 8월에는 대구 지역을 넘어서 경산, 제주 지방까지 영역을 확대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는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 오픈할 계획이다.

알파카는 단순한 이동 뿐 아니라 고객들의 재미 요소까지 더한 것에 차별화를 뒀다. 알파카는 ‘재밌게 이동하자’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게임 요소를 붙였다.

알파카를 탑승하는 고객들은 경험치를 받고, 이 경험치를 쌓아 올리며 새로운 등급을 받게 된다. 등급에 따라 다양한 테스트나 미션 등을 받게 되는데, 이것을 수행하면서 단거리 이동이라도 재밌게 이동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또 매시즌마다 다양한 등급별 혜택을 업데이트해 단순한 이동이 아닌 컨텐츠와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 리버스랩 옐로우버스. (사진=리버스랩 홈페이지)

◇ 학원버스 공유서비스 ‘옐로우버스’

리버스랩은 학원버스 공유 서비스 ‘옐로우버스’를 운영 중이다. 리버스랩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대중교통이다.

옐로우버스는 기본적으로 버스를 운영하고 있던 학원들이 빈좌석을 주변에 있는 학원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국채 최초 사업 모델이다.

통상 학원버스는 오후 5~6시, 밤 10시가 피크타임인데, 이때를 피하면 좌석 점유율이 30% 안팎에 그친다. 학원은 옐로우버스를 이용해 운송비를 아낄 수 있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옐로우버스는 학생들에게 근거리무선통신(NPC) 카드를 발급한다. 빈좌석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버스 승·하차시 출입문에 설치된 리더기에 카드를 터치하는 방식이다.

옐로우버스는 현재 분당, 수지, 위례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서비스 지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

▲ 자전거 공유 서비스 라이클. (사진=라이클 앱)

◇ 프리미엄 자전거 공유 플랫폼 ‘라이클’

라이클은 자전거를 빌려주고, 빌릴 수 있는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다. 다양한 고급 자전거들을 원하는 지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

라이클은 기존 오프라인 자전거 매장에 있는 유휴 자전거를 공유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 제조사와 수입사의 유휴 자전거를 위탁받아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라이클은 자전거를 시간, 일, 월 단위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의 사용 용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자전거 종류도 전기자전가, 로드사이클, 미니벨로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 코나투스 앱 기반 택시동승 중개 서비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자발적 동승 중개 택시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반반택시’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나투스가 운영하는 ‘반반택시’는 앱 기반 자발적 택시동승 중개 서비스다. 반반택시는 기존 상용화된 카카오택시나 T맵택시와 같은 택시호출 앱 방식이지만 ‘동승호출’ 옵션이 추가된다.

코나투스는 반반택시를 승객과 택시기사가 ‘상생’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승객은 운임을 나눠서 지불하기 때문에 요금할인 효과가 있고, 승객이 지불한 동승 호출료의 대부분을 택시기사에게 지금함으로써 기사의 수입이 증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반택시는 안전한 동승을 위해 회원가입 과정에서 본인인증과 신용카드 등록을 필수적으로 진행하며 동성간 동승만 지원하고 있다.

코나투스는 앞서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반반택시 운행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난달 13일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심의위원회는 택시발전산업법이 금지한 ‘합승’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합승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이용자 편익과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했다.

아직 반반택시는 출시 전이지만 택시업계는 환영하는 모양새다. 매주 150~200명의 택시기사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고, 사전 가입한 택시 기사는 1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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