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월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미중무역갈등으로 경제위험을 초래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로 변동이 없었다.

그는 "실업률은 1960년대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임금과 가계 소득도 오르고 있다"며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감세 효과와 국방 및 비 국방 소비지출의 증가 등이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부과하고 있는 관세 문제 등 미국 경제는 여러 가지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총재는 "평균수명은 최근 몇년 동안 하향 추세이며 소득과 부의 양극화는 증가하고 있다"며 "교육과 건강 성과는 최상이 아니며 빈곤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의 니겔 찰크 미국 미션단 대표는 "관세가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관세에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관세 대신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지출과 공급 측면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관세 인상을 비롯해 정부가 취한 다른 조치는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훼손한다"며 "무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보복 조치의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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