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7일) 호주, 11일 이란과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어느 포지션에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건너가 이란과 친선전을 가진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다.

첫 상대인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한국(37위)보다 낮아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전적 7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원정 친선경기에서는 1대 1로 비겼다.

두 번째 상대인 이란은 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역대 전적은 9승 8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 8강 이후 아직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돌아온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 황인범, 이재성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모두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환과 손준호가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팀을 이끌던 지난해 1월 터키 전지훈련에 소집된 적이 있다. 또 ‘슈틸리케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이정협도 소집됐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많은 선수를 직접 보고 기량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다.

벤투호의 새 얼굴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지만 역시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 활용법’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부임 후 손흥민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놨지만 올해 1월 아시안컵에서는 중앙에 배치했다. 지난 3월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서는 투톱에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귀국했다. 이후 4일 밤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호주전에 출전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소집된 모든 선수들이 호주, 이란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 포워드, 가짜 9번, 섀도우 스트라이커, 측면 윙어를 할 수 있고 소속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매 경기 전략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열리는 호주전은 오후 8시 시작된다. 네이버 스포츠, SBS, POOQ(푹)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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