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호주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치른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6월 A매치 2연전의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한 벤투호는 이제 이란전을 준비한다.
벤투호는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1대0으로 이겼다.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A매치에는 총 5만2213명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전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A매치는 2004년 독일전(3대1 한국 승)이었다.

벤투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지난 1월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3-4-2-1)을 가동했으나 이렇다할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며 0대0으로 비겼다. 이후로는 줄곧 포백을 사용하다 이번에 다시 스리백을 테스트했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 이재성, 주세종이 나섰고 양쪽 윙백은 김진수와 김문환이 선택 받았다. 스리백은 권경원-김영권-김민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투톱 조합을 바꿨고 나상호, 홍철을 잇따라 투입했다.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경기는 후반 31분 황의조의 골로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가까운 골 포스트로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한국(37위)보다 낮지만 상대전적에서는 뒤져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호주와의 역대 전적은 8승11무9패가 됐다.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우리 대표팀은 이제 오는 11일 이란전을 준비한다. 이란은 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역대 전적은 9승 8무 13패로 우리가 열세다. 한국은 지난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 8강 이후 아직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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