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헝가리 주변국들에 감사 표해

▲ 인양선 클라크 아담호가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을 준비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연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의 탑승자로 추정되는 한국인의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됐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8일(현지시각)오후 6시 30분경 다뉴브강 인근인 이르드에서 헝가리 경찰이 주민의 신고를 받고 시신 1구를 발견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르드는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지점에서 약 22Km떨어진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탑승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29일 유람선 침몰 사고 직후 한동안 답보상태였던 실종자들의 수색은 지난 3일부터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구조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클라크 아담’호 역시 다리 밑을 무사히 지나 사고현장으로 도착해 침몰한 선박을 끌어 올릴 채비를 마쳤다.

이처럼 최근 구조작업이 원활해진 이유에는 다뉴브강 상류에 위치한 슬로바키아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슬로바키아가 다뉴브강 상류의 너지마로시 댐의 유량을 통제해 부다페스트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 덕분에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 전해들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이날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회의 및 공동회견’에서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헝가리 주변국들에 감사를 전했다.

강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과 관련해 비셰그라드 국가(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에게 보내준 연대와 지원은 큰 힘이 됐고, 국가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게 됐다”고 이들 국가에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 양국간 우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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