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지속가능성보고서.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의 9%에 해당하는 835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총 640건의 특허를 신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 지속가능성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등록한 특허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기술인 후측방 레이더와 첨단 지능형 레드램프 등 미래차 핵심부품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후측방 레이더는 현대모비스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해외 경쟁사 대비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첨단 지능형 헤드램프는 다른 운전자 지원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기존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으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혁신적인 미래차 부품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핵심부품 매출액의 약 9% 수준인 835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구인력도 12% 증원된 4100여명으로 확대했다.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2025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미래차 기술개발 집중 △소프트웨어 중심회사로의 전략적 전환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 강화 라는 4가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부터 운전자 지원 기술, 그리고 이를 융합한 자율주행 솔루션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 핵심 요소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2021년까지는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V2X,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마친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전장화 속도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독창적인 융합 소프트웨어 과정을 가르치는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현재 800여 명 수준인 소프트웨어 설계 인원을 2025년까지 약 4000명으로 5배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미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 구축한 글로벌 거점을 국내외 R&D 네트워크 안에 편입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협력사가 스스로 기술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난해 268건에 대한 43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또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허 160건을 무상으로 공유하고 협력사들이 다양한 시험을 할 수 있도록 연구소 및 시험센터를 개방해 지난해 2500여건의 시험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더해 최신 기술 트렌드나 품질 개선 방안 등을 협력사와 공유하고자 협력사 대표부터 실무자까지 7500여명에 230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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