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

▲ 유명희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리암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두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의 원친적 타결을 선언했다.

10일 서울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리암 폭스(Liam Fox)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회동을 가진 뒤, 장시간의 논의 끝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합의했다.

이 날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는 차후 브렉시트가 결정되어도, 유럽연합(이하 EU)에서 두 번째로 큰 우리의 교역 상대국인 영국과 통상환경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했다.

그간 양국은 지난 2016년 6월 영국 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한-영 무역작업반’을 설치해 비공식적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무역 환경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영국이 EU와 합의 없는 탈퇴(노딜 브렉시트)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1월 양국은 통상장관간 협의를 통해 임시 조치(emergency bridge agreement) 성격의 ‘한-영 FTA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금번 한-영 FTA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임시 조치(emergency bridge agreement)의 성격이 강하다”며 “기존 한-EU FTA 수준의 협정을 통해 한-영간 통상관계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정치상황 변동으로 브렉시트 향방이 더욱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종합적・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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