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민 대변인 자숙 요구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질’ 했다는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민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9일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는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켰다”며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고 유럽 순방을 비판했다.

이어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다”며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라고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 ‘불쑤시개 지펴 아궁이 달궈놓고 천렵질 했다’는 것이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은 것에 토가 나올 지경이다”며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로 비난하는 자유한국당이 과연 제 정신인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내었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다. 가히 ‘막말 수도꼭지’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에 이어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 역시 10일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을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누가 더 막말을 잘 하는가 대회라도 하듯 눈뜨고 나면 기막힌 어록들이 등장한다”며 “민 대변인이 저급한 말을 내뱉어 놓고는 반성은커녕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이라며 오히려 반박하고 있다는것에 국민의 불신과 조롱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잘못된 일에 대한 비판과 논쟁은 필요하지만 비판과 막말도 구분 못하는 언행으로 누구를 비판하고 나서는가?”라며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돌아보고, 뼈 있는 한마디로 민심을 대변하라”며 민 대변인의 자숙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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