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훨씬 작은 미하일로프에게 KO패배

▲ 최홍만이 링을 내려오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1년 7개월만에 국내 종합격투기 무대에 복귀했지만 1분도 채 버티지 못한 채 쓰러져 굴욕을 맛보았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ANGELS 파이팅 챔피언쉽’에 출전해 헝가리의 다비드 미하일로프와 맞붙었으나 겨우 1라운드 49초만에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의 이날 경기내용은 다른 경기보다 더욱 뼈 아팠다. 자신보다 신장이 낮은 미하일로프에게 제대로 한번 반격 하지 못하고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당한 것인데, 미하일로프는 키 195cm로 220cm인 최홍만 보다 월등히 작아 경기 전부터 최홍만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경기 초반 미하일로프는 최홍만을 거칠게 몰아부쳤고, 이때 미하일로프가 날린 회심의 니킥에 턱을 강타당한 최홍만은 큰 충격을 받고 가드가 풀려 미하일로프의 연속 펀치를 맞고 그대로 KO 당했다.

2002년 동아대학교를 중퇴하고 프로 씨름선수가 된 최홍만은 강호동의 뒤를 이을 씨름판의 기대주로 성장해 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3회를 기록하는 등 씨름판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점차 씨름판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최홍만은 일본의 이종격투기 K-1에 진출해 2005년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이름난 파이터들을 연거푸 쓰러뜨린 최홍만은 K-1과 ROAD FC에서 큰 활약을 선보였지만 잇다른 패배와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대에 오르며 오랜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홍만은 링에 올라가지 못하는 대신 그 동안 방송과 예능에 영화 등에 출연하며 절치부심했지만 결국 복귀부대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해며 은퇴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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