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두고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노동조합의 ‘전면파업’ 철회 결정에 회사 측도 ‘부분 직장 폐쇠’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로 전면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사측도 이날부터 적용하기로 한 주간 1교대 근무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공장은 13일부터 주·야 2교대로 정상가동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사측과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임단협 재협상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련해 논의를 계속했지만, 노조의 요구안을 놓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전면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노조원들이 파업 지침에 따르지 않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실제로 전면파업 선언 이후 7일 오전에는 전체 근무 인원의 66%가 정상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에 르노삼성 사측은 11일 공고문을 통해 12일부터 부산공장에 대한 부분 직장 폐쇠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주·야 2교대로 이뤄지던 생산직 근무형태를 1교대로 재편성하겠다는 의미였다.

결국 노사 서로 한 발씩 물러남으로써 최악의 사태로 가는 것은 막았다. 특히 노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임단협 재협상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는 회사 상황에 양 측이 공감하며 극적인 타결을 이뤄 다시 손을 잡을지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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