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표, "향후 모든 진실 밝혀질 것"... 결백 주장

▲ 양현석 대표가 결국 사임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최근 계속되는 소속가수들의 마약 연루의혹과, 최근 탈퇴한 IKON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의혹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결국 사임을 선택했다.

양 대표는 14일 YG엔터테인먼트 명의로 공식입장을 통해 사임을 밝혔다.

양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YG과 소속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 최근 입에 담기에도 수치스러운 말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라며 사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회사와 소속 연예인들이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라며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회사를 키우는데 바쳐 왔지만 오늘 부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결백을 주장했다.
양 대표의 이 같은 입장 발표 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한서희씨가 최대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사 대상이 많아지는 등 상황의 변화가 있으면 추가 인력을 투입하려 한다"며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양 대표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1992년 전설적인 아이돌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약 4년간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양 대표는 1996년 그룹이 해체된 뒤 연예 기획자로 변신해 자신의 별명에서 딴 'YG기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발표한 자신의 솔로 앨범과 그룹 '킵식스'의 데뷔가 실패했으나 절치 부심하여 결국 '지누션', '원타임', '세븐' , '휘성', '빅뱅' , '2NE1', '블랙핑크' 등의 가수의 대성공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불고있는 K-POP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하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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