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백성이 있어 임금이 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

▲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하고 금의환향한 U-20 대표팀이 귀국 환영행사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강인은 누나 소개시켜주고 싶은 형에 “전세진, 엄원상”을 꼽아 팬들을 웃게 했다.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서울시청앞 광장으로 이동해 환영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낮 12시에 열린 환영행사에서 대표팀은 그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비롯해 팬들의 짖굳은 질문에 재치있게 답했다.

이강인은 SNS를 통해 팬들이 던진 질문에 답했다. 이중 누나가 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에게 한 팬은 “누나에게 소개 시켜주고 싶은 형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들이 누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소개해주고 싶은 형은 없다”고 재치있게 답한후 “그래도 꼭 소개 하라면 전세진 형이나, 엄원상 형을 소개시켜주고 싶다. 다른 형들은 다 비정상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수비수 김현우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옐로카드를 받지 않기 위해 심판에게 애교섞인 포옹을 한 일을 꼽으며 “나는 과묵한 편이다”라고 상반된 대답을 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키퍼 최민수는 “그 동안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 혼났다”고 넉살을 부리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사랑합니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선수들의 소감이 끝나고 마이크를 잡은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 소감에 대해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다”며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있어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가지고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탄 이강인은 “목표가 우승이라고 했지만 못 이뤄 아쉽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며 “이 경험을 잘 살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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