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학교....급식지원 못해 빵과 음료수료 대체, 학생들도 피해

▲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정수장 현장점검에 나섰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인천 서구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달 가까이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사태에 대해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 대응이 미흡한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적으로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17일 박 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며 “정수장과 배수장을 총체적으로 정비해 이번 달 말까지 수질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 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상하수도 요금을 면제하며 피해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의료비와 생수구입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확실하다. 지속적인 말관 방류만으로는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좀 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원상복귀 하기위해 수질 모니터링 및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 정화 작업을 실시한다”며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 방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이번 상수도 사태로 겪는 불편과 불안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고자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겠다”며 “이번 사태는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 초기대응이 겹친 사고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과 직후 박 시장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만나 인천지역 정수장 현장점검에 나서 사태 해결과 원인에 대한 분석을 조 장관과 논의했다.

인천 일대에서 벌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 지역과 서구 일대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최초로 접수되면서 사태가 시작됐다.

이 사고로 인해 이 일대 주민들이 한달 가까이 물을 쓰지 못해 지역 주민센터, 구호단체에서 지급하는 생수를 이용해 생활 용수로 쓰고 있으며 149개 학교역시 피해를 입었다.

이들 학교들은 인천시와 교육청으로부터 생수를 매일 지급받고, 급수차가 동원되어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학교들은 빵과 음료수등을 지급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학생들의 대체 급식을 지원해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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