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곧 세상이 되는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 개척에 모든 역량 집중할 것”

▲ 한 고객이 이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적용된 ‘카투홈’ 기능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네시스의 ‘커넥티트카’ 서비스의 국내 누적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자동차를 하나의 ‘스마트 기기’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커넥티드카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커넥티드카’ 가입자수가 18일 부로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100만 가입자 달성은 자동차와 IoT(사물인터넷)를 결합한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커넥티드카는 통신이 적용돼 차량의 내외부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동차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 PL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텔레매틱스, 폰-커넥티비티 등 하위 단계의 커넥티드 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35%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모든 차량에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100만 가입자 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경쟁력 있는 신규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한편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Mozen)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출시돼 국내 중형차 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쏘나타에는 블루링크와 연동해 작동하는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최초로 탑재됐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 안내, 날씨, 뉴스, 운세 등 필요한 정보에 대해 물으면 관련 정보를 찾아 대답해 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이 달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차 ‘K7 프리미어(PREMIER)’에는 차에서 집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카 투 홈(Car-to-Home)’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이어 올해 말에는 차량 안에서도 주유비, 주차비를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중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내비게이션 실시간 경로 안내 기능이다.

과거 비통신형 내비게이션과 달리 유보, 블루링크, GCS에 적용된 통신형 내비게이션은 사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서버로 전송, 실시간 교통정보와 시간대별 예측 상황 등을 분석한 패턴 정보를 이용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 안내해 줌으로써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실시간 교통정보에 대한 정확도가 더욱 정교해지는 만큼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차,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시장에서도 현대차가 신형 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블루링크를 탑재, 인도 최초의 커넥티드카에 등극하기도 했다.

또 향후 러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커넥티드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추교웅 상무는 “통신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상상할 수 없듯 앞으로 자동차 역시 초연결성 기반의 커넥티드 카가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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