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농업기술박람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농업의 힘으로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100년을 돌아봄과 동시에 우리 농업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농수산대학교, 각 도농업기술원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2019 농업기술박람회’가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박람회는 ‘농업기술 100년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농업기술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농업인과 도시민 등 참관객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최대의 농업기술 종합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참관객은 지난 2017년 2만789명에서 2018년 5만661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농진청은 이번 박람회를 우리 농업 100년의 성과를 중심으로 농업의 미래 가치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특별전시와 스마트 농업기술 프로그램은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먼저 주제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우리 농업 100년 특별 전시’는 농업 기술의 가치에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됐다. 이 전시에는 △농업인의 항일투쟁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이끈 농업 성과 △기술 발전으로 달라진 음식 문화 △씨앗 할아버지 우장춘 박사 등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미래 100년 농업 발전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 농업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초정밀 접목로봇 △드론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기술 △생육측정을 위한 다양한 센서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등이 전시돼 있다.

1층 전시장에 마련된 △농업기술산업관 △신기술보급관 △미래를 여는 스마트 농업기술관에는 드론,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 한국형 스마트온실.

농업기술산업관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작물의 생육환경을 점검하고 적정하개 유지·관리할 수 있는 ‘한국형 스마트온실’이 전시됐다.

한국형 스마트온실은 국내 비닐온실 재배여건과 농가규모에 적합하도록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 유형을 나눠 규격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노동집약적인 딸기 수확작업에 영상처리기법을 통해 스스로 속도와 위치를 판단해 수확하는 로봇도 전시됐다.

▲ VR을 이용해 생육환경을 제어하는 기술.

농업에 VR을 적용한 기술도 전시됐다. 그간 농·축산물의 생육에 중요한 온도, 습도, 풍향·풍속 등의 환경조건은 눈으로 볼 수 없어 농업인이 교육을 받을 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VR 기기를 착용해면 농업에 필요한 환경조건을 눈으로 직접 보며 생육환경을 제어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받는 것이 편리해 진다.

▲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장.

이와 함께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해결할 대책으로 꼽히는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장’에는 실제 드론을 날릴 기회가 부족했던 농업인과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비행 체험을 했다.

이번 박람회는 농업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도시민을 위한 농촌체험과 올바른 농식품 관련 지식 전달을 위한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농촌! 도시에서도 통하네~’는 농업인들과 진로 상담을하며 농식품 가공을 체험할 수 있고 농촌의 놀이 문화와 마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힐링이 되는 농업’, ‘맛있고 건강한 농업’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실내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식물과 애완곤충, 반려동물 관련 정보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2019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업과학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농촌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기술 대축전”이라며 “농업인들에게는 최신 농업기술과 정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고, 일반인에게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우리 농업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 농업기술박람회는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나 체험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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