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원권이 오는 23일이면 발행 10주년을 맞게된다. 신사임당이 여성 최초로 들어갔으며 양성평등에 기여했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다는 평이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신사임당이 그려진 5만원권이 오는 23일 10살을 맞게 된다. 최고액면 지폐가 변경됨에 따라 경조사 등에서 사용되는 화폐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만원권 발생 10년의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시중에 유통되는 은행권 10장 중 4장 가량은 5만원권으로 나타났다. 장수 기준으로 36.9%로 국내 유통 화폐중 액면가가 가장 큰 덕에 금액 기준으로는 시중 유통 은행권의 84.6%를 차지했다.


5만원권이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경조사다. 한은의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5만원권은 개인간 거래(50.7%)에서 사용 비중이 컸다. 지난해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형태 조사 결과, 국민들은 거래용 현금의 43.5%,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원권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5만원권의 용도로는 소비지출 43.9% 경조금 24.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원권 5장을 5만원권 한장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며 발행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만원권에서 5만원권으로 최고액면 은행권이 전환돼 운송과 보관 등 관리 비용 또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은 특히 위조 사례가 드물어 믿고 쓸 수 있는 화폐로 인정받고 있다. 5만원권은 고액권으로 높은 위조 유인에도 불구, 대량 위조나 일반인이 진위를 분간하기 어려운 정밀한 위조사례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한 5만원권이 자리잡으면서 시중에서 자기앞수표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한은에 따르면 소액결제를 할때 자기앞수표를 사용하는 비중은 5만원권이 발행되기 전인 2008년에는 14.4%에 달했지만 10년 만인 지난해엔 0.6%로 급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0년동안 5만원권 발행 초기 제기됐던 5000원권과의 색상 혼동이나, 환수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환수율은 연간 기준 2013~2015년에 25.8%까지 하락했으나 5월 말 최근 66.6%까지 올랐고, 누적 환수율도 50%를 넘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발행으로 국민의 화폐이용 편의가 증대되고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등 당초 기대했던 정책효과가 대부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며 "발행 초기에 예상됐던 일부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으며, 현재까지 대량 위조 시도가 없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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