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3(2015=100 기준)으로 전월(103.68)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출하시기를 맞은 농산품의 가격하락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지난달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지난 2월부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등이 내려 지난달대비 2.3% 하락했다. 출하시기와 일조량 증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대비 토마토(-34.5%), 참외(-31.0%), 양파(-29.1%), 감자(-17.4%)등이 내림세가 컸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59.2%), 배추(-41.5%), 딸기(-17.4%), 감자(-30.2%)가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석탄 및석유제품 등이 올라 지난달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4월 인상된 국제유가의 영향이다. 두바이유를 보면 지난 3월에는 월평균 배럴당 66.94달러이었던 것이 4월에는 70.94달러로 6% 올랐다.

주요 상승 제품으로 경유(2.0%), 휘발유(3.4%), 부탄가스(6.5%) 등이 올랐다. 전자기기 중에선 모니터용LCD(3.2%), TV용 LCD(2.9%)등이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휴대용전화기(-8.8%), D램(-35.1%)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상승해 31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1.0%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 측정한 지수다.


서비스지수는 105.16으로 4월(105.14)와 비슷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로 금융 및 보험서비스(-0.9%) 등이 내렸으나 우편요금을 포함한 운송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국내출하에 수출까지 더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103.75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 그래프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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