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등 야당 일제히 비판..."기업죽이기 나설 것"

▲ 김상조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좌)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에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이 임명됐다.

21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정책실장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신임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 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며 “학계와 시민단체, 정부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경제와 사회, 복지, 교육등 다방면적인 정책에도 조예가 깊어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의 역할을 수행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호승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맡아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며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을 대처할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문재인 정부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임명에 높은 기대감을 강조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에서 경제학 석, 박사를 밟은 경제 전문가다.

김 실장은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 센터 소장, 한국 금융학회 부회장을 지내며 줄곧 한국의 재벌개혁을 강조해 왔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공정거래 위원장에 발탁됐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 관료가 됐다.

이 수석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IMF 선임자문관으로 발탁되어 일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청와대의 이 같은 결정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를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마이동풍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 골목길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며 애걸 중인데, 청와대만은 이렇게 나홀로 천하태평일 수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노골적인 반재벌 발언을 했다. 지난 3월에는 해외 인사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자국 기업을 매도하며 비난해 논란을 자초했다"며 "이호승 기재부 차관은 정권 초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 김상조 위원장이 이제 정책실장의 옷을 입고 또 어떤 형태로 기업 죽이기에 나설지 우려스럽다"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 ‘그 나물에 그 밥’인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번 인사를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임명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김수현 정책실장. 이례적으로 ‘하방위험 장기화’를 언급하며 경제 적신호를 고백했던 윤종원 경제수석,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의 사랑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라며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의 의지가 없는 것인가? 김상조는 기업 활동과 경제 활력을 위축시킨 장본인이다"라며 이번 인사를 비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