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현장 방문해 주민 의견 청취 뒤 조치

▲ 박원순 시장이 문래동 주민의 민원을 듣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한달 가까이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시에 이어, 서울시 역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사태가 일어났다.

20일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의 주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하는데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고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래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질이 이상하다는 민원은 6건 이상 제기되었고, 이를 보고 받은 서울시는 바로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현장을 방문한 시 관계자들은 붉은 수돗물이 나온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진 못한 상황이다.

시와 영등포구는 민원이 제기된 해당 지역의 저수조를 청소하는 방안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주민들에게 물을 쓰지말것을 권고하고 약 300가구에 아리수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이 소식을 보고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새벽 문래동을 찾아 현장을 시찰하고 조치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박 시장은 “먹는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서울시로써는 치욕적인 일로 생각한다”며 “간단한 세면이라도 가능하도록 빠른 시일내 수돗물을 공급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 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가 먼저 일어난 인천시는 환경부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했다.


환경부는 “수계전환 작업을 할 때에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토사나 물을 빼주는 작업을 해야한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수계를 전환하기 전에 이런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밸브 조작 위주의 계획을 세우는 데 그쳤다”며 이번 사건을 인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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