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북한 경제지원까지 언급

▲ 시진핑 중국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북중정상회담을 취재한 중국 CCTV는 20일 시 주석이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합리적인 안보와 발전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사실상 개입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진행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에 김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중국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추진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번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이용해 미국보다 선제적인 협상을 이끌어 내겠다는 분석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G20 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중무역분쟁과 관련해 담판을 벌일것이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내세워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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