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가구 취업 현황 그래프 (뉴시스 그래픽)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10명중 3명꼴로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벌이 부부가 감소하고 맞벌이 부부가 크게 증가해 관련 통계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는 1224만500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1만900만가구가 늘어 4.0% 증가한 수치다.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1.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64세 26.6%, 30~39세 23.0%, 40~49세 20.6%, 15~29세 19.0%, 65세 이상 10.8% 등 순으로 집계됐다. 50대 이상을 합치면 10명 중 3~4명인 37.4%가 1인 가구 취업자인 셈이다. 50~64세는 전년에 견줘 3.6%포인트, 65세 이상은 10.3%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10월 전체 취업자 6만4000명 증가한 가운데 여성이 7만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맞벌기 가구도 늘어나는 경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남성이 가구주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정책 효과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점점 높아지는 동시에 자영업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 맞벌이가 늘어난 효과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가구주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가구에서 맞벌이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도소매업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2017년 59.4%에서 62.7%로 3.3%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가구의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도 도소매·음식숙박업이 56.2%로 농림어업(81.2%) 다음으로 높았다.

또한 1인가구중 100만원 미만 임근근로자는 11.3%, 100만원~200만원미만이 24.6%로 10명중 3명꼴로는 월평균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5.7%, 300만~400만원 미만은 17.1%, 400만원 이상은 11.3%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제주도의 맞벌이가구 비중이 61.5%로 가장 높았고, 전남 57.5%, 충남 55.5%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맞벌이가구의 비중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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