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최근 금리인하를 두고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속도감에는 제동을 걸었다.

이날 시장은 실망감으로 미 증시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7% 하락한 2만6548.22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5% 내린 2917.38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51% 하락한 7884.72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은 단기적인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는 곳이 아니다”며 “이것은 종종 우리의 독립성으로 표현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라며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들은 다소 더 완화적인 정책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며 “통화정책이 어떤 개별적인 데이터 포인트나 단기적인 감정 변화에 과민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를 두고 공격에 나왔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강제적 주문을 해왔으며 최근 파월 의장의 인사권을 두고 ‘좌천’시킬 권한이 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을 위협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르면 7월 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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